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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 리뷰 | 재개봉, 감동실화, 스포츠 영화 패배한 경기가 감동이 될 수 있을까요? 한국판 슬램덩크라고 불리는 영화 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스포츠 영화입니다. 선수들의 진정성과 집념이 전해진다면 경기의 승패에 상관없이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 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 실화가 품은 힘: 부산중앙고의 역전 드라마영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른바 '언더독(underdog) 서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사건인데, 언더독이란 사전적으로는 싸움에서 지는 쪽, 경기에서는 우승 가능성이 낮은 팀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부산중앙고는 당시 전력이 워낙 열악해 상대 팀조차 긴장을 풀었을 정도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이런 실화는 극본보다 훨씬 강력한 .. 2026. 4. 6.
영화 <어쩔 수가 없다> 감상평 | 박찬욱 감독, 영화 해석, 사회적 의미 솔직히 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오랫동안 외면해왔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다는 선입견 때문에 복수 3부작 부터는 아예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 제가 영화 는 개봉하자마자 관람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영화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무언가를 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박찬욱 감독에 대한 선입견처음 박찬욱 감독을 알게 된 건 을 통해서 였습니다. 까지 두 편은 재밌게 봤지만, 이후 필모그래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잔인하다는 말이 먼저 귀에 꽂혔고, 굳이 불편한 경험을 하고싶지 않았거든요. 그 편견이 깨진 건 때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멜로영화'라는 홍보 문구에 반신반의하며 극장에 들어갔다가, 결국 3번이나 봤습니다. 장르적 장치와 감정선이 이렇게 정교하게 맞물릴 수 있다는 걸.. 2026. 4. 6.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감상편 (역사적 배경, 천만 흥행 비결)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1,500만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에 올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 극장에서 보고 나왔을 때 '과연 천만을 넘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었는데요. 지금 이 숫자를 보니, 제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성공한 반역이 공신이 되는 나라 — 영화가 건드린 역사의 핵심계유정난(癸酉靖難)은 1453년 수양대군이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쿠데타입니다. 여기서 계유정난이란 단순한 권력 다툼이 아니라, 적통(嫡統)의 왕위 계승 질서를 폭력으로 뒤집은 사건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합법적인 왕을 왕좌에서 끌어내린 반역이 역사의 승자에 의해 '정의로운 거사'로 기록된 것입니다.장항준 감독은 인터뷰에서 "성공한 반역에 박수치는 것이 괜찮을까"라는 .. 2026. 4. 3.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감상편 | 앤디 위어 작가 원작, 로키와의 우정 SF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지쳐서 집중력을 잃어버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으세요? 저도 그런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달랐어요. 뼛속까지 문과생인 저도 과학 실험 장면이 연달아 나오는 내내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앤디 위어 원작 특유의 유머 덕분에 웃다가, 우주에서 만난 두 존재의 우정 때문에 눈물도 찔끔 흘렸는데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이야기 해볼게요! ## 앤디 위어라는 작가,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 앤디 위어는 블리자드, AOL 등에서 일했던 프로그래머 출신 작가입니다. 그가 인터넷에 무료로 연재하던 소설 마션이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아마존 킨들을 거쳐 할리우드 영화로까지 제작된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마션을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 당시 이 작품을 단순.. 2026. 4. 3.
「여행과 나날」 감상평|고전이 될 영화, 작은 영화의 조용한 힘 조용한 영화 「여행과 나날」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직장인이 보기 힘든 시간에만 상영을 하고 있어 미리 예매를 하고 주말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여행과 나날」을 보고왔다. 초반에 조금 졸았는데ㅎ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들과는 조금 다르다.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당탕탕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그냥 일상적인 소소한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상영관은 만석이었다. 어둠 속에서 모두 스크린에 집중하고 있었다.영화 시장은 언제나 빠르게 변해왔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와 강렬한 서사 중심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환경 속에서, 일상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영화는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마음을 조용히 파고드는 작품은 꾸준히.. 2025. 12. 16.